셀트리온, 주주환원 증가율 1125% ‘1위’…배당·자사주 소각 확대
‘무배당’ 삼성바이오, 2025년 이후 FCF 10% 내외 배당 검토 계획
셀트리온이 지난해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총액 7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같은 바이오 업계의 대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주환원총액(배당+자사주 소각)을 조사한 결과, 셀트리온의 지난해 주주환원총액은 700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2년(572억원) 대비 1125.3% 증가한 수치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처럼 큰 폭의 증가세는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의 배당총액은 2022년 572억원에서 2024년 164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536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총액을 끌어올렸다.
반면,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산업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주주환원총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현금 배당은 물론 자사주 소각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벌어들인 현금을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등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입해 왔다. 자사주 소각은 취득한 자사주가 없어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중으로 현금 배당 시행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22년 사업보고서에서 2025년 이후 해당 연도의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금액으로 기업이 운영비, 설비투자비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말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는 3557억원으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약 356억원 규모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도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의 순이익 중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실제 주주에게 환원된 비율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 여부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하고,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차감한 금액 대비 30% 수준의 현금 배당을 진행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행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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