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극재 대미 수출 ‘선방’…하반기 원자재 가격·관세 등이 변수

시간 입력 2025-08-04 17:47:03 시간 수정 2025-08-04 1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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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양극재 대미 수출 중량 114만1641톤 기록
수출량 선방에도 수출액 23%↓…단가 하락 영향
하반기 원자재 가격 반등·고객사 공급망 재편 주목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 양극재의 대미 수출 중량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도 견조한 수출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으로의 양극재 수출 중량은 114만1641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8만7414톤 대비 3.9%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올해 양극재 수출 중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양극재 수출 중량은 4만5338톤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5738만톤) 대비 18.7%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수출 중량은 증가했는데, △2월 10만1980톤 △3월 16만2905톤 △4월 22만1537톤 △5월 27만8737톤 △6월 33만1144톤을 기록했다.

양극재 수출 중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와의 격차도 감소세를 보였다. 2월에 6.3% 수준으로 줄였고 3~6월은 최저 1.98%에서 최대 3.4% 수준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물량이 비슷한 수준임에도 국내 양극재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판매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양극재의 대미 수출액은 8억32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7808만달러 보다 22.79% 감소했다.

무협 관계자는 “수출 중량에 비해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이는데, 지난해보다 양극재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수출액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사진=LG화학>

하반기 국가별 경기 부양책에 따라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원자재 가격 및 관세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태다.

최근 원자재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급락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튬 가격을 살펴봤을 때, 지난달 킬로그램당 68.90위안으로 3년 전인 2022년 킬로그램당 400~500위안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리튬 공급과잉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리튬 투자 조정도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Albemarle)은 미국 리튬 정련소 확장 계획을 철회하는 등 리튬 약세에 대응해 투자 축소에 돌입하기도 했다.

관세의 경우 한숨을 돌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따르면 양극재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지난달 4일 발효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미국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실질적 지원 비용 비율(MACR)을 만족해야 한다. 즉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연계된 배터리·소재 및 원자재에 대한 세액공제 자격을 제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세액공제 축소, 관세 등에 대한 우려는 덜었다”며 “다만 하반기 수출 개선을 위해서는 배터리 분야에 대한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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