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제주용암수, 올해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늘고 적자폭 축소

시간 입력 2025-07-17 07:00:00 시간 수정 2025-07-17 17: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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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제한 해제에 따라 판매물량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
오리온홀딩스 2016년 제주용암수 인수부터 지속적으로 재무 지원

오리온제주용암수의 부채비율이 모기업 오리온홀딩스의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루 200톤의 취수량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오리온제주용암수가 ‘닥터유 제주용암수’(이하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향후 제주용암수의 해외 수출국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총계는 603억원, 자본총계는 44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6.7%를 기록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 부채비율은 △2020년말 90.7% △2021년말 96.5% △2022년말 103.4% △2023년말 110.9% △2024년말 136.8%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2019년11월 혼합음료로 분류되는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국내 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 설비투자 후 감가상각비가 자본총계에 반영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이후에는 실적이 크게 늘지 못하고 몇 년 째 손실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이 계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제주용암수의 결손금도 지난해말 기준 342억원으로 전년(249억원) 대비 37.5% 확대됐다. 

제주용암수 출시 이후 오리온제주용암수의 매출액은 16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오리온제주용암수의 개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20년 80억원 △2021년 152억원 △2022년 126억원 △2023년 158억원 △2024년 15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서 2021년 매출액 앞자리가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45억원 △2021년 30억원 △2022년 45억원 △2023년 23억원 △2024년 27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5년 간 누적 영업손실은 17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면역수’를 출시했으나 실적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면역수는 아연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으로 일반적으로 캡슐이나, 가루, 환 형태인 건강기능식품과 다르게 마시는 무색, 무취의 물타입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늘고 적자가 축소됐다.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36억원으로 전년동기(26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1억원으로 전년동기(20억원)에서 92.5% 줄었다. 지난해 취수량 제한이 풀린 것과 할인 등 프로모션을 전개한 결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기준 하루 200톤의 취수량 제한이 있었으나, 지난해 취수량 제한이 모두 풀렸다. 제주용암수는 이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수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거부터 수출되는 제주용암수는 취수량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베트남, 러시아,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부터 미주와 유럽 대륙까지 수출국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수출액은 연간 10억원 미만으로 매출 기여도는 5% 정도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제주용암수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이어왔다. 2016년 21억원에 제주용암수를 인수한 후 2018년 228억원을 출자했고, 2019년 유상증자로 462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또 지난해말 기준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오리온홀딩스의 홍콩 소재 자회사인 ‘PAN Orion Corp. Limited’로부터 405억원을 차입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차입금을 위해 지난해말 기준 190억원을 지급보증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 관계자는 “과거 하루 200톤의 취수량 제한이 있었으나, 작년에 제한이 풀렸다”며 “오리온제주용암수 말고 제주도의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한 기업은 초기부터 취수량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중잣대를 해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암해수는 무한순환자원으로 고갈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음료사업 특성상 초기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면서 회계상 현금 유출이 없는 연간 62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재무상태표 자본총계에 반영됐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일 뿐 2020년 이후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EBITDA 기준으로는 흑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차입금은 늘지 않았으며 이익을 상환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계장치의 감가상각이 끝나는 2035년부터는 감가상각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이익이 개선되고 부채비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자사몰인 닥터유몰을 통한 정기배송 구독을 늘리고, 먼저 개발한 용암해수칼슘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칼륨 등 천연의 용암해수 미네랄을 활용한 원료화 연구도 지속 추진해 음료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도가 높은 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바이어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어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에 부존하는 염지하수로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미네랄과 영양염류를 함유하고 있다.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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