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리은행, ‘공급망+금융+정산’ 포용적 플랫폼 구축…10만 중기회원 유치

시간 입력 2025-07-10 17:48:48 시간 수정 2025-07-10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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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디지털화 ‘원비즈플라자’, 중소기업 경영 효율성 제고
발주 데이터 기반 ‘e‑MP’, 협력사 생산자금 조달 혁신
정산 리스크 차단 ‘SAFE정산’, 판매자 보호 안전망 구축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우리은행이 공급망, 금융, 정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중소기업 ‘포용적 금융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한다. 원비즈플라자와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으로 구성된 플랫폼 삼각편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운용 효율성과 정산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의 공공성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이라며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반 상생 생태계…“금융은 기본, 비금융까지”

지난 2022년 9월 출시된 ‘원비즈플라자’는 기업 간 구매 및 발주 과정을 디지털화해 거래 투명성과 업무 효율을 높인 공급망 금융 플랫폼이다. 구매 요청부터 견적, 입찰, 계약, 발주, 검수까지 전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ERP 연동, 전자계약, 세금계산서 자동매핑, 보증보험 연계 등 다양한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원비즈플라자 회원사는 7만8565곳에 달한다. 전자계약 건수는 2023년 말 1780건에서 올해 상반기 2만1260건으로 급증했다. 우리은행은 연내 가입 기업 수를 1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복지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제휴 서비스는 초기 법률·세무 자문에서 시작해 현재는 여행, 레저, 외식, 어학 등의 영역까지 확대됐다. 특히 대기업 수준의 복지몰을 운영해 원비즈플라자 회원사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소기업 직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덕규 플랫폼사업부 TechSales팀 차장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경상거래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표준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자계약, 복지몰, ESG 지원, 원자재 시황 제공 등 금융 외 서비스도 무상 탑재해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데이터 기반 대출…“정산 안전성도 은행이 보장”

우리은행이 최근 선보인 ‘원비즈e-MP’는 구매기업의 발주·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기업에 생산자금을 제공한다. 방대한 공급망관리시스템(SCM) 데이터를 우리은행 전용망을 통해 연계하고, 협력사는 별도 담보 없이 발주 데이터만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최성민 플랫폼사업부 공급망금융팀 차장은 “발주 데이터를 토대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구조로 비대면화까지 적용해 기존 B2B 대출보다 훨씬 빠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협력사는 우리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원클릭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원비즈e-MP’ 구매기업 1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AI 협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CUBE데이터론’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특화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등 ‘원비즈e-MP’ 서비스의 상품 및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산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리SAFE정산'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올해 1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결제대행사(PG사)로부터 받은 카드 결제 자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받아,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이 파산하거나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더라도 판매자는 자금을 은행을 통해 확인하고 수령할 수 있다.

최지호 플랫폼사업부 BIZ결제솔루션팀 차장은 “기존 에스크로와 달리 PG사의 대표 가맹점으로서 자금을 직접 수령·배분하는 구조”라며 “은행이 직접 정산하는 만큼, 소상공인과 판매자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사업 담당자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1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사업 담당자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수익보다 상생”…포용금융 상징 플랫폼으로

우리은행은 삼각편대 플랫폼을 단기 수익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포용금융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사용료를 받지 않고 기업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거래 데이터 기반의 예금 유치와 중장기 대출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급망·결제·정산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거래 기반의 신용평가와 금융상품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가 중소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여신 지원을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거나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은행은 포용적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AI·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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