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더하기’ 광주·경남銀…위기의 지방은행, 해법은 ‘채널 공유’

시간 입력 2025-06-19 18:10:47 시간 수정 2025-06-19 1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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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하락에 대손비용 급증…1분기 순익 27.7% ‘역성장’
청년 이탈·경기 둔화에 지역 기반 흔들…유통망 확장 절실
광주·경남 넘어 전북·부산까지…공동대출 협업 전국 확산

지방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 기반 영업에 의존하던 지방은행들은 경기 둔화에 따른 여신 부진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 한계로 실적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단위 플랫폼을 보유한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시중은행(3조8000억원)과 특수은행(2조7000억원)의 순이익이 각각 30.3%, 39.7% 증가한 것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지역경기 둔화에 인구 유출까지…지방은행 ‘내우외환’

지방은행의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고,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3000억원을 기록하며 부담을 더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지역경기 둔화가 맞물린 구조적 한계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역 인재 유출도 지방은행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지역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세종, 대전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청년순이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북이 -2.1%로 가장 높았고, 전남(-1.9%), 경북·경남(각 -1.8%), 광주(-1.6%), 강원·제주(각 -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지난해 8월 선보인 공동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은 지역 기반 은행과 플랫폼 은행의 상생 협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은 별도 절차 없이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양 은행이 대출 심사와 실행을 분담하는 구조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왼쪽)과 이은미 토스뱅크 은행장이 ‘공동 상품 개발 및 상호 혁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플랫폼 협업 확산…지방은행 공동대출 속도전

함께대출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공급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실행 건수는 3만2000여건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6월 BNK경남은행과도 공동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품 개발과 운영, 마케팅, 시스템 연동까지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더욱 성장하고자 다양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공동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여·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토대로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협업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월 케이뱅크와 전략적 마케팅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추가 지정됐다.

디지털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통해 대규모 IT 투자 없이 전국 단위 유통망 확보를 꾀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출 승인율 개선과 리스크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단독으로 전국 단위 디지털 채널을 갖추기엔 현실적으로 제약이 크다”며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은 효율적인 유통망 확보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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