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에 720km 달리는 수소차 현대 신형 넥쏘…강점은?

시간 입력 2025-06-20 08:30:00 시간 수정 2025-06-19 1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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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가격 3800만원대…빠른 충전·긴 주행거리
전기 모터 최고 출력 25%↑…동력 성능 개선돼
루트 플래너 기능 인상적…충전 스트레스 덜어줘

주행 중인 디 올 뉴 넥쏘.<사진제공=현대자동차>

“5분 충전, 720km 주행”.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디 올 뉴 넥쏘’ 얘기다.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지원받으면 38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적인 메리트에 더해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는 분명 매력적인 포인트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한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해 소재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신차를 통해 구체화했다. 특히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만으로 최대 720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판매를 개시한 지 약 일주일만인 1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디 올 뉴 넥쏘 테크 토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 상품성과 기술을 발표했다.

신형 넥쏘는 SUV의 강인한 이미지와 수소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에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를 두 축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HTWO 램프’를 적용했다. 측면의 직선 라인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견고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패딩 패턴 등을 활용해 내 집과 같은 안락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가 개방감을 높여준다. 기존 모델 대비 80mm 확장한 리어 오버행을 기반으로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한 510L(VDA 기준)의 러기지 공간을 확보했고, 체결형 플랫폼 적용으로 기호에 맞춰 러기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 올 뉴 넥쏘 테크 토크’에서 발표하는 박훈우 FC시스템설계1팀 책임연구원.<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술적 진화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에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이 150kW로 기존 대비 25% 높아졌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를,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를 모두 작동시켜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 수소전기차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출력을 94kW로, 고전압 배터리의 출력은 80kW로 키웠다.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kg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신형 넥쏘는 약 5분 충전에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기록했다. 이는 현존하는 승용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에 전방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하고, 핫스탬핑·고강도 소재 적용 부위를 확대해 충돌안전 성능을 강화했다.

이조영 수소전기차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연료전지 최대 출력은 기존 대비 11% 증대된 94kW,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출력은 100% 상승한 80kW, 3 in 1 PE 시스템의 모터 출력은 33% 증대된 150kW로 개선됐다”며 “기존 넥쏘에 없던 스포츠 모드가 추가됐고, 수소전기차 최초로 i 페달 3.0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조향감과 정숙성도 한층 향상됐다. 이재훈 MLV총합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스티어링 시스템은 기존 넥쏘 대비 스티어링 기어비 향상을 통해 조향 응답성을 개선했다”며 “수소전기차는 스택에 공기가 주입되고 배출될 때 기계음과 소음이 발생하는데, 메인 소음기 내부 구조 변경과 케이스 흡차음 보강으로 이를 개선했다”고 전했다.

‘디 올 뉴 넥쏘 테크 토크’에서 발표하는 김호중 MLV프로젝트2팀 책임연구원.<사진제공=현대자동차>

충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도 인상적이다. 루트 플래너는 현재의 수소 잔량을 기준으로 고객이 설정한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 여부를 판단해 수소충전소의 운영 여부, 대기 차량 현황, 충전 가능 여부 확인 등 실시간 정보에 기반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해 준다.

정현준 MLV프로젝트2팀 연구원은 “루트 플래너는 기본적으로 충전소 운영 시간, 충전기 가동 상태, 대기 차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5분마다 재탐색을 한다”면서 “만약 차량이 충전소에 제때 도달하지 못하는 등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하는 선에서 로직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신형 넥쏘의 안전·편의사양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안전사양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9에어백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차로 유지 보조 2(LF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곡선로·진출입로(NSCC-Z·C·R) 등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 AI 어시스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실내 V2L, 실외 V2L(커넥터리스 타입),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지능형 헤드램프(IFS)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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