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연구 총괄, ‘하이퍼클로바X’ 개발 주역
‘AI 주권’ 강조한 국내 전문가…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지난 2023년 CEO스코어데일리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통령실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하정우(48)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40대 민간 전문가를 AI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초대 수석으로 발탁한 파격적인 인선으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정우 신임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네이버랩스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AI 연구에 뛰어든 국내 최고의 딥러닝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부터 네이버의 AI 연구 조직인 클로바 AI 리서치를 이끌었고, 2020년부터는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중장기 선행 기술 연구를 총괄해왔다.
특히 하 수석은 네이버가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재임 기간 네이버는 세계 3대 AI 학회로 꼽히는 ICLR 등에서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연구 영향력 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 수석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소버린(Sovereign) AI’의 중요성을 꾸준히 역설해왔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네이버가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밑거름이 됐다.
학계와의 교류를 통한 AI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며 IT 업계에서는 ‘국가대표 AI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활발한 산학 협력을 주도하며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발표에서 “하 수석은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어 온 AI 전문가”라며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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