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인가 전 M&A 진행 시, 홈플러스 보통주 무상소각”

시간 입력 2025-06-13 11:32:23 시간 수정 2025-06-13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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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홈플러스의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겠다는 계획을 13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로서 자산이 부채를 약 3.9조원 가량 초과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악화, 이커머스로의 시장 재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최근 회생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도 이와 같은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경우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2.5조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는 게 MBK 측 설명이다.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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