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12 18:36:47
공정위, 마일리지 사용처 부족 등 지적
대한항공 “소비자 기대 부합하는 통합안 마련할 것”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보완 요청을 받으면서 양사 합병 절차가 예상 밖의 걸림돌을 만났다.
마일리지 통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포함한 약관 변경 마감인 오는 9월 이전에는 수정된 통합안으로 공정위 승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정식 심사하는 대신 즉시 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한 지 6개월이 되는 이날까지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공정위는 보완 요청 사유와 관련해 “(통합안의)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고,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2022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며 각 사 마일리지 제도를 합병 이전인 2019년 말 기준보다 불리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와이키키 리조트와의 마일리지 사용·적립 제휴를 종료했고, 지난 3월에는 에티하드항공과의 마일리지 제휴도 중단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신라호텔, 메리어트 등과도 제휴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CGV와 에버랜드, 모두투어, 이마트 등과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를 종료했다.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쳐지며 세계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경우 소비자들의 항공권 선택폭이 줄어든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와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은 각각 25개, 18개 회원사가 속해 있다.
고객들은 보유한 마일리지를 각 항공이 속한 동맹체의 다른 항공사 티켓 구매에 사용할 수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서 빠지게 되면 다른 24개 항공사의 티켓 구매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전환 비율에 대한 설명 부족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그보다 낮은 비율로 비율을 산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관련해선 1대 0.7 비율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보완 요구에 따라 내부적으로 작업에 착수해 새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됐다는 의미가 있으며, 항공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두나무 정보보호 투자액 추이](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07/11/2025071111120360232_m.jpg)
![[25-05호] 기술특례 상장사 시가총액 및 실적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06/24/2025062409142622879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증시랠리’에 주식부호 100인 지분 가치 한 달새 12.5%↑](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07/02/2025070214312542778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