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제주에 ‘무신사DF’ 입점…명품 줄이고 K패션 강화

시간 입력 2025-06-11 17:45:00 시간 수정 2025-06-11 1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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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DF, 무신사 면세점 운영 채널…3년여 만에 신규 매장
신라면세점 제주, 2022년 이후 명품 ‘에루샤’ 줄줄이 철수
중국인 명품 수요 줄자 K패션 브랜드로 빈자리 채워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무신사DF가 올 3분기 중 입점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명품 매출이 줄고 K패션 인기가 커지자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빠진 자리를 K패션으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오는 7월~9월 중 무신사DF가 신규 입점할 예정이다. 무신사DF는 패션기업 무신사의 면세점 운영 채널이다.

무신사DF가 오픈하는 것은 마지막 매장을 낸 지 3년여 만이다. 무신사DF는 2020년2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에 1호점을 열었다. 이어 2022년6월 서울에 있는 신라면세점 본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여는 무신사DF는 3호점이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무신사DF가 열면 무신사DF는 전체 매장 3개 중 2개 매장을 신라면세점에서 운영하게 된다. 여기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이 오는 7월31일까지 영업하고 폐점하기로 하면서 연말부터는 남은 2개 매장 전부를 신라면세점에서만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외부 전경. <자료=신라면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해 면세점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시내면세점이 더 어려워졌다. 이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처럼 폐점하는 사례가 생겼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의 명품 수요가 전만 못하자 명품 브랜드들도 시내면세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실제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는 2022년 루이비통과 샤넬에 이어 지난해 에르메스까지 3개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철수한 바 있다.

폐점하지 않은 시내면세점들은 K패션 브랜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K컬처의 인기로한국 연예인이 착용하는 K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023년7월 오프라인 매장 4층에 K패션 브랜드존을 개점했다. 이어 지난 2023년12월 신라면세점 인터넷면세점에 K뷰티·K패션 중소 브랜드 전문관인 ‘트렌드-케이’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면세(TR) 부문 매출액은 8327억원으로 전년동기(8348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은 -67억원으로 전년(4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공항점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내면세점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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