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내부거래비중 25.8%…30대 대기업집단 유통 그룹 중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5-06-09 17:45:00 시간 수정 2025-06-09 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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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 25.8%…전년 대비 3.6%P↑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1년 새 내부거래액 1조원 이상 증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전경. <자료제공=쿠팡>

쿠팡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30대 대기업집단(그룹) 내 유통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30대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쿠팡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25.8%를 기록했다.

이는 30대 대기업집단 내 유통그룹 7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쿠팡에 이어 CJ(16.6%), 롯데(14.4%), 하림 (12.7%), 현대백화점(10.4%), 신세계(9%)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다만 7개 유통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30대 대기업집단 전체 평균 39.8%보다는 낮았다.

쿠팡의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12조7302억원이다. 2023년 8조7959억원에서 44.7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쿠팡의 매출은 39조5508억원에서 49조3069억원으로 24.67% 늘어났다. 매출과 내부거래가 동반 증가했지만, 내부거래 총액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넘어선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 제23조의2항을 통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특수관계인이나 특수관계인이 일정 비율(상장 계열사 30% 이상, 비상장 계열사 20% 이상)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계열회사를 규제 대상에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쿠팡의 내부거래 규제대상 계열사는 총 16곳이다. 이 중 내부거래 비율이 100%에 달하는 계열사는 씨피엘비, 이지스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 제543호, 쿠팡대전풀필먼트제일차, 쿠팡이츠서비스다.

아울러 지난해 내부거래비율 80% 이상을 기록한 계열사로 쿠팡페이(99.8%),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96.8%), 씨피엔터테인먼트(85.3%), 쿠팡풀필먼트서비스(80.5%)가 꼽힌다.

이 중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내부거래비율은 2023년 96%에서 지난해 96.8%로 소폭 상승했지만 내부거래총액은 2023년 2조5178억원에서 지난해 3조7128억원으로 47.46%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계열사 중 내부거래 상승액이 가장 크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18년 설립된 쿠팡의 물류 전문 계열사로, 2021년 1월 택배 운송 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했다. 쿠팡의 물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내부거래총액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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