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청 등 서울외지역에도 새벽배송
새벽배송 담당 업체 카카오모빌리티로…기존 업체 ‘팀프레시’ 새벽배송 접어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경쟁사도 새벽배송 강화 나서
동원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새벽직배송(이하 새벽배송) 지역을 지방으로 넓혔다. 또 새벽배송을 담당하는 업체를 ‘팀프레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변경했다.
더반찬&이 새벽배송 지역을 지방으로 확대한 것은 동원그룹에 2016년 7월 인수된 후 8년 10개월 만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식품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른배송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자 서비스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동원에프앤비에 따르면 더반찬&이 새벽배송 지역을 이달부터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청까지 확대했다. 기존에 서울을 대상으로 운영하다가 서비스 가능 영역을 대폭 넓혔다. 새벽배송은 오후 5시까지 제품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도착하는 서비스다.
더반찬&은 최근 새벽배송 담당 업체도 교체했다. 기존에 새벽배송을 담당하던 업체 팀프레시가 자금난을 이유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더반찬&은 신규 새벽배송 위탁 업체로 카카오모빌리티로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B2B(기업 전용) 당일 및 새벽배송 서비스인 ‘카카오 T 당일배송’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11월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인 물류업체 삼양로지스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벽배송 서비스 역량을 키우고 있어 더반찬&과 수요가 맞아떨어졌다.
더반찬& 공식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자료=더반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더반찬&이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한 것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새벽배송 수요는 꾸준하다. 여기에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경쟁자들이 최근 잇따라 서비스를 확대하자 더반찬&의 새벽배송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나 수도권 외 지역은 벽배송 불모지로 평가받는다. 새벽배송을 하는 데 드는 고정비는 있는데, 이용자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적기 때문이다.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롯데온, 헬로네이처 등 업체는 새벽배송을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과 같은 업체는 여전히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현재 새벽배송 강자는 가장 넓은 권역을 커버하는 쿠팡이다. 쿠팡은 올해 2월 제주도에도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SSG닷컴도 지난해 12월 충청권, 올해 초 부산과 대구까지 ‘쓱 새벽배송’을 확대했다. SSG닷컴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을 전남 여수, 순천, 광양 지역 등 호남권까지 확대했다. 마켓컬리 샛별배송은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더반찬&은 지난 2008년 오픈한 후 2016년 동원그룹에 인수됐다. 수제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5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이다. 식재료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해 집밥과 같은 맛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연간 기준 더반찬&의 매출액은 3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더반찬&을 운영하는 동원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19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8.2%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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