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HDC현산, 정비창전면1구역서 자존심 걸린 수주 경쟁

시간 입력 2025-05-13 07:00:00 시간 수정 2025-05-12 17:36:4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6월 중순, 재개발 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예정
장시간 공들인 ‘포스코’ vs 본사 앞마당 ‘HDC현산’
포스코, 대형평형 최대화…HDC현산, 교통허브 제안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모습.<사진=박수연 기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해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형 주택형 최대화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부지와의 연결을 제안하며 조합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은 다음달 중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은 포스코이앤씨가 오랜 기간동안 준비한 전략 사업지이면서 동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인 용산역 아이파크 앞마당에 위치한 사업지여서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곳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인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지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대형 주택형.<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펜트하우스와 대형 주택형 최대화 등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에 펜트하우스와 111㎡ 이상 대형 주택형을 대폭 늘리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당초 조합안에 따르면 전용 111㎡ 이상 주택형은 231가구였지만 이를 280가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중 11가구는 조합안에 없었던 전용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고층부에는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29㎡ 단일 타입의 기본 조합안 대신 모듈형 설계 ‘큐브릭폼’을 도입해 전용 59㎡ 이상의 가구를 늘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고급화 수요에 걸맞은 대형평형 및 펜트하우스 극대화 설계와 주변의 일반적인 소형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반영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금융조건으로는 조합 운영비, 용역 수행 등 사업에 필요한 필수사업비 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0.7%’으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LTV(담보인정비율) 160%와 CD+0.85%’의 조달 금리 기준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역전면 공원사업.<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용비창전면1구역의 지하공간을 용산역과 직접 연결을 제안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제안서에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 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1만9300㎡의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역 일대 주요 개발사업의 시행자로서 용산역과 정비창전면1구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아이파크몰 외에도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과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철도를 기준으로 동네가 나뉘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를 용산역과 지하로 연결해 개발사업을 연계하려는 것”이라며 “단지가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면 주거 가치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조건으로는 사업비 대출금리 CD+0.1%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 등을 제시했다.

한편,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0㎡ 부지에 최대 38층, 12개동, 공공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557억원 규모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