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7280억원·매해 최대실적 갱신
장중 주가 한때 100만원 넘기며 ‘황제주’ 올라
6월 밀양 2공장 완공·해외 수출 물량 추가 확보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를 등에 업고 매해 최대 실적을 갱신한 결과다. 실적 호조는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을 넘기며 389위에 랭크됐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80억원, 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9%, 영업이익은 133.6% 급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14.3% 늘어난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로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비중에 육박한 77%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올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293억원이었다.
삼양식품 매출은 2022년까지 1조원 밑이었으나 2023년 1조1929만원, 지난해 1조728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에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밀려드는 불닭볶음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에 제 2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착공한 밀양 제 2공장은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양 제 2공장은 연면적 3만4576㎡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6개 라인에서 1년에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밀양 1, 2공장은 향후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 2월 불닭볶음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에서 발주가 중단 되는 사태를 빚어지기도 했다”면서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불닭볶음면 해외 판매 증가로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100만원’을 넘기면서 황제주(1주당 주가 100만원 이상)로 등극하기도 했다. 12일 오후 13시 50분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3만원(3.02%) 내린 9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개장 직후 전장보다 0.81% 오른 100만1000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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