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1.8%·5.7% ↓
지난해 코카콜라로부터 배당금 2700억원 수령
첫 희망퇴직 단행한 코카콜라 올해 배당 미실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G 광화문 빌딩 아경. <자료 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동반 하락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 부문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LG생활건강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리프레시먼트 부문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2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7287억원 대비 1.8%,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510억원 대비 5.7% 각각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핵심 사업은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로 구분된다. 주요 사업 중 리프레시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4344억원 대비 4.1% 하락한 41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525억원 대비 10.8% 하락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동안 LG생활건강의 현금 창출원 역할을 수행했던 코카콜라음료로도 올해는 배당이 없었다. 코카콜라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1조6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212억원 대비 1.4%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기준 억원 2029억원 대비 19.13% 하락했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최근 5년 동안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음료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021년에 1080억원, 2024년에 2700억원으로 총 3780억원이다. 특히 2024년의 경우 영업이익이 2029억원으로 전년 2067억원 대비 1.8% 하락했음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 코카콜라음료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코카콜라음료는 오는 5월 1일부터 스프라이트와 환타,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할 계획이다. 코카콜라음료는 원·부자재값, 전력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이유로 지난해 9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경기 불황에 따라 전반적인 음료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원·부자재값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면서도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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