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품고 5년 만에 매출 468%↑ ‘고속성장’

시간 입력 2025-05-04 07:00:00 시간 수정 2025-05-07 1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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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19년 2779억원→2024년 1조5781억원 급증
같은기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11위서 54위까지 ‘점프’
자사 브랜드 ‘자이르네’, ‘자이엘라’ 내세워 선별수주 진행

자이에스앤디가 약 5년 만에 468%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공사비 급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407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7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매출액 277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467.8% 성장했다.

매출액 규모 10조원 미만 기업 중 매출액이 400%이상 늘어난 기업은 자이에스앤디를 포함해 12개에 불과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엘라와 자이르네 등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로, GS건설의 계열사다. GS건설은 자이에스앤디 지분율 4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이에스앤디의 전신은 2000년에 설립된 이지빌로, 아파트 관리를 주력으로 맡았다. 이후 2018년 자이에스앤디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주택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 LG그룹 계열 건설사인 에스앤아이건설을 인수하면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에스앤아이건설은 2022년 4월 자이에스앤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이씨앤에이’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자이씨앤에이의 지분은 자이에스앤디가 60%, LG그룹 계열사 디앤오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씨앤에이 인수 후 고속성장을 이뤄냈으며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빠르게 올랐다. 자이씨앤에가 자이에스앤디에 인수되기 전인 2021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419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자이에스앤디의 자산총액은 5400억원이었다.

또 2021년 연결기준 4357억원이었던 자이에스앤디의 매출액은 자이씨앤에이 인수 후인 2022년 2조479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매출액이 468.9% 늘어난 것이다.

다만 2023년 이후 성장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다. 자이에스앤디의 매출액은 2023년 2조3746억원에서 지난해 1조5781억원으로 줄었다.

자이에스앤디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11위였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2년 91위, 2023년 64위, 2024년 54위로 급상승 중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고속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자이씨앤에이의 편입이지만, 자이에스앤디의 주택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과 주택시장에서의 수주 확대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비 급등 등에 따라 수익성은 저조하다.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억7600만원으로 2023년 126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98% 줄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수도권 위주의 사업지를 수주하는 등 선별적이고 보수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11일 용인시 처인구에서 1040억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2~3년 사이에 공사비가 많이 올랐는데, 그 전에 수주했던 사업지들은 공사비 인상률이 반영되지 않아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당시 수주했던 사업지들은 준공단계에 들어섰고 공사비 리스크가 많이 해소됐기 때문에 수익성 위주의 사업지 수주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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