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30조 돌파…‘실물 이전 도입 효과’
뉴욕현지법인 최대 실적…“대만‧중국 진출 준비 중”

▲(왼쪽부터)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힘을 쏟았던 퇴직연금과 해외 법인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705억원 대비 38.2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3095억원으로 전년 동기(2705억원)보다 14.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주력해 온 퇴직연금 및 해외법인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미섭 대표는 해외 사업과 기업금융(IB) 분야를 맡고 있으며, 허선호 대표는 연금, 자산관리(WM) 등 리테일(개인금융) 분야를 이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30조52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5조5177억원에 비해 19.61%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확정기여형(DC) 적립금은 12조3282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12억원) 대비 23.14% 늘었으며 개인형(IRP) 적립금은 12조18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조8456억원)보다 37.79% 증가했다. 다만,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은 6조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609억원)에 비해 9.83% 감소했다.
수익률도 지난해 말 DC형 비보장 기준 12.17%, IRP형은 12.48%로 집계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물 이전이 도입되며 많은 자금이 넘어왔다”며 “고객들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성장률이 높은 해외 투자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자산 상황을 분석한 AI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편리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도 성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뉴욕현지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년 234억원 대비 238.5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현지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은 6718만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적자 규모를 줄였다. 이외에도 베트남‧인도‧영국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에는 인도 종합증권사를 인수해 미래에셋쉐어칸(Mirae Asset Sherkhan)을 출범했다. 이후 2개월만에 인도 현지 법인(Mirae Asset Capital Market Private)의 주식 14억3920억5955주를 약 2887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등 모회사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뉴욕법인은 한국뿐 아니라 증권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양한 국가 간에 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꾸준히 연결하고 있고, 홍콩법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만‧중국 마켓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 중심의 해외 법인 내부통제 체계고도화, 선제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리스크도 적극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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