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인수 비바웨이브, 지난해 최대 실적…화장품 브랜드 ‘힌스’가 성장 견인

시간 입력 2025-04-22 17:45:00 시간 수정 2025-04-22 17:25:2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힌스’ 운영사 비바웨이브,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63.2% 증가
힌스, 지난해 2월 일본 내 판매제품 6종 가격 평균 6.6% 인상
나고야에 첫 직영점 오픈…도쿄 ‘아오야마점’은 폐점

LG생활건강이 지난 2023년 인수한 비바웨이브가 화장품 브랜드 ‘힌스(Hince)'가 성장한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바웨이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3.2%, 영업이익은 800.0% 증가했다.

특히, 비바웨이브 힌스는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일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힌스는 일본에서 지난해 초 가격을 인상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비했다. 비바웨이브의 현재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각각 50%씩인데, 해외 매출 중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기업 비바웨이브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452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77억원)비 6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억원)비 800.0% 늘었다.

비바웨이브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화장품 브랜드 힌스가 성장한 덕분이다.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힌스의 해외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힌스는 지난해 3월 일본 내 판매제품 6종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제품별로 최소 70엔에서 최대 550엔까지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인상된 제품과 가격 인상폭은 △무드인핸서 립글로우(1980엔→2200엔, 220엔↑) △무드인핸서 마뜨(2350엔→2420엔, 70엔↑) △무드인핸서 쉬어(2350엔→2420엔, 70엔↑) △세컨 스킨 하이드레이팅 프라이머(3080엔→3300엔, 220엔↑) △뉴 뎁스 아이섀도우 팔레트(4290엔→4620엔, 330엔↑) △오 드 퍼퓸(7150엔→7700엔, 550엔↑) 등이다.

힌스는 일본 오프라인 매장도 재정비했다. 기존엔 일본 내 인구 순위 1위 도쿄와 3위인 오사카에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최근 인구가 더 적은 도시에도 힌스를 진출시켰다. 힌스는 2022년 일본 첫 매장인 ‘힌스 루미네에스트 신주쿠점’을 도쿄에 열었다. 이어 ‘힌스 아오야마’를 2022년 오픈했다. 2023년에는 ‘힌스 루쿠아이레점’을 오사카에 선보였다.

이어 힌스는 일본 내 다양한 지역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선보여야겠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4월 24일 나고야에 첫 직영점인 ‘힌스 타카시마야 게이트타워몰점’을 열었다. 또 도쿄에 있는 매장인 ‘힌스 아오야마’를 지난해 6월 16일 폐점했다. 도쿄에 2개 매장을 두는 대신 타 지역에 진출시키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힌스가 현재 일본에서 운영 중인 매장 수는 3개다.

비바웨이브는 기존에 일본법인 ‘VIVAWAVE JAPAN Co., Ltd.’를 두고 있었으나,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는 이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일본 내 힌스 제품 판매는 도쿄거래서 상장기업인 IK홀딩스의 자회사인 푸드코스메에게 맡기고 있다. 푸드코스메는 힌스 외에도 CJ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 화장품과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 ‘아로마티카’ 등과 협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3년9월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비바웨이브 일본법인 청산 이유에 대해 “(힌스의) 일본 사업 확대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일본 시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일본 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힌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로 글로우 틴트’ 등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기존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및 해외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수출이 증가해 실적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