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광주 공장 이어 평택 공장도 사료제조업 등록…펫푸드 시장 진출하나

시간 입력 2025-03-21 18:02:12 시간 수정 2025-03-21 18:02:1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7월 광주 공장, 이달 17일 평택 공장 사료제조업 등록
제품 만들고 버려지던 커피박, 콩비지 등 부산물 활용해 사료 제조
매일유업 “ESG 차원에서 사료 제조하는 것…펫푸드 시장 진출은 아냐”

매일유업이 공장 2곳에 대해 사료제조업 등록을 완료했다. 그간 공장에서 버려지던 커피박, 콩비지 등 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하려는 목적이다. 매일유업이 펫푸드 시장에 진출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이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사료 제조에 나서는 것일뿐,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매일유업 평택 공장(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진위서로 63)이 사료제조업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매일유업 광주 공장(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대로 511)도 지난해 7월17일 사료제조업 등록을 마쳤다.

채 1년도 안 돼 매일유업 공장 2곳이 사료제조업 등록을 마무리했다. 전국에 위치한 매일유업 전체 공장 7곳(평택, 광주, 경산, 청양, 영동, 아산, 상하)의 28.6%다.

평택 공장은 종합 유제품 공장으로 유아식, 우유, 가공유, 발효유, 냉장주스, 커피음료, 크림류를 생산하고 있다. 광주 공장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만든 유가공품을 공급하고 있다. 광주 공장에서는 유제품 외에도 주스류, 두유류, 환자식 등 특수용도식품, 아이스크림 믹스류 등을 생산한다.

매일유업 측은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SG 차원에서 그간 제품을 만들 때 버려지던 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 공급할 목적이라는 것이다. 평택 공장에서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과 광주 공장에서 두유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만들어진 사료를 판매할지 무료로 공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현재까지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 다만,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락토프리’ 우유를 반려동물에게 먹이거나 반려동물 간식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유 속 유당((lactose, 락토스)을 제거한 우유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다.

유업계에서는 동원F&B, 서울우유, 일동후디스 등이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선보였다. 서울우유는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전용우유인 ‘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일동후디스는 2023년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후디스펫’을 론칭했다.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신 사례도 있다. 빙그레는 2018년 펫푸드 브랜드 '에버그로'를 론칭하고 펫밀크를 출시했다. 하지만 진출 약 1년 만에 다른 업체에 에버그로를 넘기고 사업을 접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커피박과 콩비지를 활용해 사료를 제조할 것”이라면서 “ESG 차원에서 사료를 만드는 것이지 펫푸드 시장 진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만들어진 사료를 판매할지 무료로 공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판매한다고 해도 소규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1조7830억원)비 1.6% 증가한 1조8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전년(722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