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지속 ‘삼양애니’, 콘텐츠 기업이 건기식 사업 검토…삼양식품 잭앤펄스와 중복  

시간 입력 2025-03-20 07:00:00 시간 수정 2025-03-19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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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애니,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신고 완료
삼양식품 ‘잭앤펄스’로 지난해 10월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삼양애니 설립과 잭앤펄스 론칭, 모두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주도

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인 삼양애니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애니의 주요 사업인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IP) 사업과 결을 달리하고 있다. 그룹에서는 이미 삼양식품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일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삼양애니가 지난 14일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신고를 완료했다.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은 건강기능식품전문제조업자에게 의뢰해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의 상표로 유통·판매하는 업이다.

삼양애니는 그간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지 않았다. 이미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 안에서 삼양식품이 지난해 10월 잭앤펄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잭앤펄스에서는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크게 두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잭앤펄스는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주도한 신사업이다. 여기에 과거 전병우 상무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삼양애니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을 검토하면서, 양사의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가 2023년9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삼양라운드스퀘어>

특히, 삼양식품 잭앤펄스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제품은 주로 자사 및 타사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선 이마트와 편의점 CU에 입점해있는데, 이곳에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오프라인 판매처로 강원도 대관령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계열사 삼양라운드힐 한 곳이 추가됐다.

삼양애니는 콘텐츠와 캐릭터 등 IP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21년 설립됐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아들인 전병우 상무가 삼양애니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애니는 식품 위주인 그룹 사업을 콘텐츠·캐릭터 등 비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삼양애니는 설립 후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해왔다. 2022년 7억2226만원, 2023년 5억545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병우 상무는 삼양애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지난해 3월 사임했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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