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올해 6000억 설비투자…차세대 태양광 패널 양산 ‘초읽기’

시간 입력 2025-03-18 16:10:19 시간 수정 2025-03-18 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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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웨이퍼 대형화·탑콘 셀·탠덤 셀 설비 투자 매듭
탠덤 셀, 시험 생산에서 본격 양산까지…2026년 목표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모형.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올해 중으로 6000억원을 웃도는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퍼크(PERC) 셀보다 성능을 개선한 탑콘 셀 증설부터 차세대 태양광 패널로 불리는 탠덤 셀 양산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18일 한화솔루션은 올해 6232억원 수준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웨이퍼 대형화(1809억3000만원), 탑콘 셀 증설 투자(3057억6000만원)는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고, 탠덤 셀 라인 투자(1365억4000만원)는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태양광 웨이퍼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장의 수요에 따라 웨이퍼 사이즈를 늘린 한화솔루션은 M10(지름 182㎜) 사이즈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웨이퍼 사이즈가 늘어나면 더 높은 전력의 출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셀·모듈 제조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진천 공장의 생산 라인을 개조해 웨이퍼 대형화를 추진한다.

탑콘(TOPCon) 셀 증설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국내 기업 최초로 탑콘 셀인 ‘큐트론’을 지난해 2월 한국과 유럽에 동시 출시하기도 했다.

큐트론은 발전 효율 극대화에 유리한 N타입 웨이퍼에 전하의 이동을 조절하는 얇은 산화막을 형성해 탑콘 셀을 제조하는 한화큐셀의 독자 기술인 ‘퀀텀 네오’가 적용된 제품이다.

큐트론은 기존 퍼크 셀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P) 높였다. 고효율 셀을 활용한 큐트론 시리즈의 최대 출력은 630Wp(와트피크)로 동일한 면적의 기존 모듈보다 약 25W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구조도. <사진=한화솔루션>

차세대 태양광 패널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간다.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독일에 위치한 한화큐셀 R&D센터에서 탠덤 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화큐셀이 자체 개발해 직접 제작한 M10 사이즈 탠덤 셀이 28.6%의 발전효율을 기록해 국제적 인증 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시스템연구소(Fraunhofer ISE)로 부터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부터 고효율의 탠덤 셀을 양산 및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시험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탠덤 M/P(Mass Process) 구축에 총 1365억4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약 1128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는 예정 투자액의 82.6% 수준이다.

홍정권 한화큐셀 대표는 탠덤 셀 상용화와 관련해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만큼, 태양광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홍 대표는 탠덤 셀 양산에 성공하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정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한화큐셀은 판교R&D센터와 독일 탈하임R&D센터,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운영 중인 한국 진천 공장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 양산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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