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2월에 4.3조 ↑…“취급 재개·이사 수요 영향”

시간 입력 2025-03-12 13:34:29 시간 수정 2025-03-12 13: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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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3조 증가…제2금융권은 1조 ↑

은행별 ATM기기 모습.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금융위원회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 2월 기준으로 총 4조3000억원 늘면서, 전월 감소세(-9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5조원 증가하면서 전월 3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1조8000억원가량 확대됐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증가 폭이 1조7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제2금융권은 전월 1조5000억원과 유사한 증가 폭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6000억원 감소해 전월 -4조1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이는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1조5000억원→1000억원)된 점 등에 기인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세(-5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책성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 폭이 2조2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은행 자체 주담대는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바뀌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2조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증가해 전월 감소세인 -5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1000억원→8000억원)과 여전사(-1000억원→3000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저축은행(2000억원→-200억원)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보험(-5000억원→-1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2월 가계대출은 금융권이 연초 새로운 경영 목표 하에서 가계대출 취급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며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택도시기금 재원의 디딤돌·버팀목 상환이 확대되고 신학기 수요 해소 등으로 3월 들어 주담대 실행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주택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관계 부처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택시장 상승폭 확대 우려로 인해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거나 투기·시장 교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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