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설 솔솔…삼성·화웨이와 대전 본격화

시간 입력 2025-03-08 07:00:00 시간 수정 2025-03-07 17:57: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이르면 2026년 말 출시 전망…책처럼 접히는 폴드 형태
출고가 최소 2000달러…초기 출하량 300~500만대 예상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 <사진제공=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너널 증권 연구원>

애플이 이르면 내년 말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좌우로 책처럼 접히는 폴드 형태로, 초기 출하량은 300~5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제조사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너널 증권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빠르면 2026년 4분기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라 전망했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2분기 폴더블 아이폰 최종 사양을 확정할 것”이라며 “공식 프로젝트는 3분기에 시작하고, 양산은 내년 4분기로 예정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27년 하반기 2세대 폴더블 아이폰 양산을 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하게 좌우로 접히는 인폴딩 형식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7.8인치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6(7.6인치)보다 0.2인치 가량 크다. 두께는 접었을 때 9~9.5mm, 펼쳤을 땐 4.5mm~4.8mm 수준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Z 폴드 6(접었을 때 12.1mm) 대비 3mm 가량 얇게 출시될 전망이다.

외부는 티타늄 합금 케이스를 장착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힌지는 스테인리스와 티타늄 합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 렌즈를 장착하며, 측면에는 지문 인식 터치 ID를 위한 버튼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고가는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궈 연구원이 예상한 폴더블 아이폰의 출고가는 최소 2000달러(289만원)에서 2500달러(361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 6의 미국 출고가는 1899.99달러(275만원)부터 책정된 바 있다.

궈 연구원은 “1세대 폴더블 아이폰은 2027년까지 대량 생산이 제한될 것”이라며 “2026년 출하량은 300~50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2세대 모델까지 포함한 2027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총 출하량은 2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Z 폴드 6 실버. <사진제공=삼성전자>

애플이 내년 말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제조사가 점유율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56%), 화웨이(15%), 아너(10%), 모토로라(7%), 샤오미(6%)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화웨이와 아너의 점유율은 각각 2%p, 5%p씩 상승했다.

특히 최근엔 세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술력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첫 트리폴드포인 ‘갤럭시 G 폴드’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7’을 출시한 후 3분기 중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 G 폴드는 6.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10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