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참여 보험사 7→4곳으로 축소…실적 개선에도 주주환원에 인색

시간 입력 2025-03-14 07:00:00 시간 수정 2025-03-13 1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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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DB손보·코리안리, 배당금 확대로 주주환원 강화
삼성생명·화재, 2년 새 배당금 44% ↑…코리안리는 72.6%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에 한화생명·현대해상 등’ 대형사 참여 미지수

최근  배당금 총액 규모를 밝힌 4개 보험사(재보험사 1개사 포함)의 주주배당 추이를 확인한 결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벨류업 추진에 대한 주주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기업이 배당 규모를 과거에 비해 크게  늘린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상장보험사 11곳 중 이들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는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의 도입과 해약환급금 추가 적립·지급여력비율(K-ICS, 이하 킥스비율) 등 건전성 관리 등을 고려해 배당정책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형 보험사 중 한화생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7206억원을 올린 가운데서도 배당 가능성을 두고 보수적인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인 현대해상 역시 배당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생명·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동양생명 등 7개사가 배당을 실시했으나 올해 3월 10일 기준 배당계획을 밝힌 생·손보사는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코리안리 4개사에 불과하다.

이중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 계열 보험사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배당금 합산액만 1조5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상장 보험사의 분기별 현금 및 현물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결산 기준 삼성생명·화재, DB손보, 코리안리의 배당금 총액은 2조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결산 1조7499억원보다 3651억원(20.8%), 2022년 결산 1조4542억원보다 6608억원(45.4%)늘어난 액수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배당금 총액은 2022년 결산 5387억원에서 2023년 결산 6644억원, 2024년 결산 8080억원으로 21.6%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때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도 3000원, 3700원, 45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도 5866억원(보통주 한 주당 1만3800원), 6801억원(보통주 한 주당 1만6000원), 8076억원(보통주 한 주당 1만9000원)으로 37.6%의 오름세를 보였다.

DB손보의 배당금 총액은 2022년 결산 2762억원(보통주 한 주당 4600원), 2023년 결산 3182억원(보통주 한 주당 5300원), 2024년 결산 4082억원(보통주 한 주당 6800원)으로 47.7%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코리안리는 527억원(보통주 한 주당 430원), 795억원(보통주 한 주당 540원), 910억원(보통주 한 주당 515원)으로 72.6%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대해상,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는 2024년분 결산 배당 참여가 불투명하다. 

현대해상은 2022년 결산 시 1540억원(보통주 한 주당 1965원), 2023년 결산 시 1617억원(보통주 한 주당 2063원)을 배당한 바 있다. 2023년 결산 시 한화생명은 1127억원(보통주 한 주당 150원), 동양생명은 623억원(보통주 한 주당 400원), 한화손보는 366억원(보통주 한 주당 2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올해 배당 여력을 좌우하는 2024년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3조3984억원(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으로 2023년 당기순이익 13조3578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해당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배당확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 기준금리 인하, IFRS17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사 킥스비율 하락 등으로 배당 참여 보험사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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