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태블릿PC 시장 경쟁 불붙는다…애플·삼성, 신제품 맞대결

시간 입력 2025-03-08 07:00:00 시간 수정 2025-03-07 14:27: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애플,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 출시…M3 칩·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저장공간·칩 성능 높인 아이패드 일반형도 공개
삼성, 갤럭시 탭 S10 FE 출시 초읽기…준프리미엄 라인업 보강
엑시노스 1580 칩 탑재 전망…갤럭시 AI 기능 일부 구현할 듯

아이패드 에어. <사진제공=애플>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연이어 중급형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9개월 만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새로운 팬에디션(FE) 태블릿PC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신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하고, 오는 12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시리즈 중 중급에 위치한 제품이다. 아이패드 기본형보다는 성능이 높고, 아이패드 프로형에 비해서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된다.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전작 아이패드 에어는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애플의 M2 칩을 탑재했으나, 이번 신제품은 성능이 더 향상된 M3 칩셋을 탑재했다. M3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의 데스크톱 ‘아이맥’에도 적용된 칩이다. M1 칩 대비 최대 90% 더 빨라진 그래픽 성능과 최대 60% 더 빠른 AI 기반 워크로드 성능을 구현한다.

또 새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해 자연어 검색, 글쓰기 도구, 사진 편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비서 시리의 성능도 향상됐으며, 오픈 AI의 AI 챗봇 ‘챗 GPT’와 연동도 가능하다.

크기는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94만9000원, 13인치 모델이 12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애플은 이날 기본 저장 용량을 128BGB로 확장하고, A16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기본형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A1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대비 성능이 3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 <사진제공=삼성전자>

태블릿PC 시장 1위인 애플이 아이패드 라인업과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를 확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애플(38.6%), 삼성(18.8%), 화웨이(7.4%), 레노버(7.1%), 샤오미(6.2%)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전자가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 또한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애플과 삼성의 태블릿PC 출하량이 각각 5.3%, 8.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의 출하량은 29.3%, 12.0%, 73.1%씩 급증했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갤럭시 탭 FE 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하며 점유율 방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FE 시리즈는 보급형 A 시리즈와 플래그십 S 시리즈 사이에 위치한 준프리미엄 라인업이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3일 갤럭시 탭 S10 FE 플러스, 일반 모델에 대한 전파이증 적합성평가 적합인증을 획득했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전자기기를 출시하기 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과정으로, 출시 준비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탭 S10 FE는 삼성의 ‘엑시노스 1580’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6 5G’에 탑재된 칩으로, 갤럭시 탭 S10 FE 또한 갤럭시 AI 기능을 일부 구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A56 5G이 경우, 모바일 AI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으며, AI 지우개, 편집 제안 등 AI 기능이 추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