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2023년 적자 딛고 지난해 흑자 전환 성공…전사적 노력의 결실”

시간 입력 2025-03-04 17:11:12 시간 수정 2025-03-04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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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부담 완화 노력·해외 사업 성과·경영 효율화 등 시너지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위해 민수용 미수금 14조원 해소 절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가 전사적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가스공사는 2023년 적자를 딛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4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1년 만에 눈부신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전사적 노력에 힘입은 결실이라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먼저 가스공사는 국제 정세 급변과 에너지 위기 일상화로 가중된 국민의 가스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가스요금에 영향을 주는 LNG(액화천연가스) 원료비를 낮추고자 기존 장기 계약에 대한 가격 재협상, 신규 저가 장기 물량 도입에 노력했고, 할당관세 영세율 적용 및 수입 부과금 30% 감면 등 정책 제안을 통한 미수금 축소에도 힘썼다. 또 예산 절감액과 해외 배당금 수익을 가스요금 인상 억제에 활용했다.

천연가스 생산·공급 시설 민간 임대 수익을 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삼아 국민 후생 증진과 설비 이용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았다.

해외 사업의 경우, 모잠비크법인의 영업이익은 2023년 38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호주 Prelude법인에선 LNG 물량 다섯 카고를 판매해 2019년 생산 단계 전환 이후 최대 성과를 달성하는 등 주요 해외 사업장 영업익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2017년 이후 판매 대금이 연체됐던 우즈베키스탄 사업은 정부와의 협업으로 배당금 461억원을 회수했고, 2014년 IS 사태로 중단된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약 120회에 이르는 대면 회의 등 끈질긴 노력 끝에 매우 이례적으로 투자비 682억원을 돌려받았다.

그 결과 가스공사는 2년 연속으로 해외 사업에서 연간 회수액 1조원을 달성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재무 분야의 경우 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채권 발행 최적 시기 선정, 외국계 은행과 정책 금융을 통한 저금리 외화 차입 등 이자 비용 절감에 속도를 냈다. 이에 지난해 말 차입금 잔액은 2023년 말 39조원과 유사한 39조1000억원임에도 순이자 비용은 오히려 1454억원 줄었다.

2022년 말 50%를 넘었던 단기 차입금 비중은 지난해 말 30% 이하로 축소되는 등 부채의 질도 다소 개선됐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1202억원의 경비를 아꼈으며, 스마트 공급관리소를 기존 16곳에서 28곳으로 늘리는 등 인건비 124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리고 수요 예측 모델을 적극 개선해 지난해 연평균 재고량을 약 14% 낮춤으로써 평균 차입금 5261억원과 이자 비용 197억원을 아끼는 효과를 냈다.

다만 국제 천연가스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민수용 요금으로 인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오름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 인상(1.41원/MJ)과 가스공사의 전사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미수금 증가분은 2023년 4조400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1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14조원까지 쌓인 미수금과 400%를 넘는 부채 비율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LNG 원료비 인하 노력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미수금 해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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