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트럼프 경제통과 화상 면담… “한국 기여 고려해 달라”

시간 입력 2025-02-28 15:38:57 시간 수정 2025-02-28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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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화상 면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양국 경제 당국자 간 회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에게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의 높은 기여도를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권한대행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양국 ‘경제 컨트롤타워’ 간 회담이다.

베센트 장관은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CIO(최고투자책임자)를 거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창업한 인물이다. 월스트리트 금융 경험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총괄할 리더로 전격 기용됐다.

당초 베센트 장관이 이번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최 권한대행도 국내 정세로 인해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한·미 간 회담은 사실상 불발됐다. 그러나 이날 화상 면담이 극적 성사되며 한·미 정부는 양국 경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논의하게 됐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께 이뤄진 화상 면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통상·안보·외환 시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최 권한대행과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한국의 대(對)미국 투자 계획 및 환율 정책 등 양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은 “상호 관세 등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미 경제 기여를 고려하는 등 관심을 가져 달라”며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경제·안보 문제 관련해 한·미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3국 공조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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