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김해주촌점·밀양삼문점 잇따라 오픈…지난해 6월부터 출점 재개

시간 입력 2025-02-26 07:00:00 시간 수정 2025-02-25 17: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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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 2019년 가맹사업 시작
골목상권 침해, 편의점 ‘이마트24’와의 상품 중복 등 논란
2020년 8월을 끝으로 2년 만에 가맹사업 잠정 중단
지난해 6월 기존점주 대상으로 가맹점 출점 재개
올해 2월 ‘김해주촌점’, 3월 ‘밀양삼문점’ 잇달아 오픈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지난해 6월부터 가맹점포 출점을 재개했다.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2020년 출점을 중단한지 약 4년 만이다. 다만 노브랜드는 신규 가맹점 출점은 신규 가맹점주가 아닌 운영 능력이 검증된 기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26일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에 따르면 이달에도 ‘김해주촌점(경남 김해시 주촌면 선지로97번길 2)’이 문을 열었다. 또 내달에는 ‘밀양삼문점(경상남도 밀양시 미리벌로 30)’이 오픈할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출시한 자체 브랜드다. 2016년 경기 용인시에 노브랜드 1호점을 열며 전문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군포산본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역사가 길지 않다. 가맹점 수도 2020년 8월 문을 연 칠곡점까지 40여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칠곡점을 끝으로 2년 만에 사업 재정비를 이유로 가맹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 시기 노브랜드 전문점 가맹사업은 골목상권 침해와 편의점 ‘이마트24’와의 상품 중복 등 논란에 시달렸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가맹사업을 중단한 후에도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에 입점하는 샵인샵(Shop-in-shop, 매장 안 매장) 정책을 펼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출점을 재개한 점포는 모두 기존 가맹점주가 추가로 오픈한 매장들이다. 신규 가맹점주를 확보했는데 해당 점포가 잘 운영되지 않으면 노브랜드 전문점 사업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브랜드 측은 지난해 출점한 가맹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가맹점 출점 재개는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떠오르고 노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SSM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5.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매출 증가율 5.2%), 백화점(3.1%), 대형마트(0.7%)보다 성장세가 가팔랐다.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주요 SSM 4사로 꼽힌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더불어 SSM으로 분류되나, 타사의 제품을 주로 유통하는 다른 SSM과 달리 자체 브랜드를 판매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를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노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면 노브랜드 매장을 방문할 수 밖에 없다. 이 점 덕에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노브랜드 매출액은 론칭 첫해인 2015년 234억원에서 2023년 1조3900억원으로 8년 만에 약 59배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근거리·소단량 구매 트렌드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SSM이 성장하고 있고 고물가에 가성비로 알려진 노브랜드의 고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지난해부터 기존 가맹점주 대상으로 좋은 입지나 물건에 대해서 가맹사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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