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법 개정으로 음식점에서 논알코올 맥주 판매 가능해져
오비맥주,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유흥시장용 논알코올 맥주 출시
지난해 말 기준 유흥시장 내 논알코올 맥주 판매처 3만2500곳 확보

오비맥주 '카스 논알코올' 음료 라인업 '카스 레몬스퀴즈 0.0'과 '카스 0.0' 제품 패키지. <자료=오비맥주>
오비맥주가 논알코올(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로 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법 개정으로 논알코올 맥주의 음식점 공급이 가능해진 이후 6개월 만에 판매처를 3만곳까지 늘렸다. 오비맥주는 향후 논알코올 맥주 사업을 꾸준히 키운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맥주의 유흥시장 내 판매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2500곳을 기록했다. 오비맥주는 국내 주류업체 중 유흥시장에 논알코올 맥주를 공급하기 위한 영업,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는 업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식당에 주류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알코올 도수 1% 이상의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5월21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논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맞춰 오비맥주는 논알코올 맥주 ‘카스 0.0’의 330㎖ 병 제품을 지난해 6월부터 음식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류 업계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오비맥주는 향후 논알코올 맥주를 꾸준히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엔 논알코올 제품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유흥시장용 330㎖ 병 제품으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논알코올 맥주는 주류가 아니어서 주류세가 붙지 않는다. 때문에 시중 판매가를 맥주 대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특히, 맥주를 마시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 유흥채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한 후 오비맥주의 채널별 판매 비중은 가정이 70%, 유흥이 30% 정도로 가정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었다. 2022년 이후 거리두기 해제 후 회식이 다시 늘면서 최근엔 다시 가정 55%, 유흥 45% 정도로 유흥채널의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판매채널은 크게 유흥시장(식당, 술집 등)과 가정시장(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논알코올 맥주는 최근 10년 새 국내 시장 규모가 7배 이상 커졌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81억원, 2020년 150억원, 2021년 200억원에서 지속 성장해 지난해 6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논알코올 맥주 사업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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