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로 촉발된 ‘미식 수요’ 겨냥
SPC 쉐이크쉑 남영탉 오준탁 셰프 협업
롯데리아 ‘나폴리 맛피아’ 컬래버 버거 인기

쉐이크쉑,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가 유명 셰프와 협업해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소비 부진으로 외식 경기가 위축되자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인기 셰프와 협업한 신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영한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71.52로 전분기 대비 4.5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아래면 전년 동기 대비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자 국내 버거 업계는 유명 셰프와의 협업 메뉴를 속속 내놓으면서 미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방영한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국내 외식 소비자 사이에서 미식에 대한 관심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잇따라 진입하면 경쟁이 심화된 영향도 있다.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Shake Shack)’은 닭 요리 전문 레스토랑 ‘남영탉’의 오준탁 셰프와 협업해 치킨 버거 2종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쉐이크쉑이 새롭게 시작하는 ‘퀘스트 키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퀘스트 키친은 ‘더 맛있는 버거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개성 있는 셰프와 함께 쉐이크쉑의 버거를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SPC 쉐이크쉑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남영탉’의 오준탁 셰프와 협업을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를 선보인 바 있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45만개가 판매되며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출시 한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나폴리맛피아 버거 판매량은 16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10년간 모짜렐라버거를 사랑한 많은 고객에게 보답하고 색다른 매력의 메뉴를 개발 및 출시했다”면서 “향후에도 버거를 재해석한 독창적 메뉴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을 잡았다. 맘스터치는 이달 18일 308개 가맹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전국 1450여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에드워드 리 버거’ 2종 판매를 개시한다.
에드워드 리 버거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레시피로 개발한 특제 베이컨 잼을 맘스터치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비프버거에 접목한 메뉴다. 지난 10일 12개 직영점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컬래버 제반 비용부터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식자재까지 가맹본부가 무상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맛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