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1.3조 성남 은행주공 수주…‘더샵’ 브랜드 인지도 효과 톡톡

시간 입력 2025-02-17 17:49:12 시간 수정 2025-02-17 17: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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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참여 조합원 1834명…포스코이앤씨 1333표 획득
재건축 통해 지하 6~지상 30층, 아파트 3189가구 조성

더샵 마스터뷰 투시도.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후발주자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17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6일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2070명 중 183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포스코이앤씨가 1333표(72.2%)를, 두산건설이 418표(22.8%)를 획득했다. 무효‧기권은 83표였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하 6층~지상 30층, 아파트 3189가구 규모로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000억여원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인상과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해 4월 계약해지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1~2차 모두 두산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두산건설의 수의계약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이앤씨가 3차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구도를 이루게 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물밑 작업을 이어오던 두산건설과 경쟁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취임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은행주공아파트 현장을 찾아 조합에 제안한 공사비와 공사기간, 특화설계 등을 점검했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 역시 지난 6일에 이어 14일에도 현장을 찾아 은행주공아파트를 성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막바지 행보를 이어갔지만 시공사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업계는 후발주자였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로 3.3㎡ 당 698만원과, 일반 브랜드인 ‘더샵’을 적용한 ‘더샵 마스터뷰’를 단지에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두산건설은 3.3㎡ 당 공사비 635만원과 하이앤드 브랜드 ‘더 제니스’ 적용을 제안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송승헌 도시와경제 대표는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조합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조합 입장에서 추가적인 분담금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주택시장에서 인상된 공사비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통해 분양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필수적으로 설계돼야 할 지반 설계 요소 등을 다 반영한 공사비용과 정직한 공사기간 등을 제안한 것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은행주공아파트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성남에 대기 중인 도시정비사업부터 강남, 용산, 성수 등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행보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성남시 일대 도시정비사업들이 연이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샵 브랜드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향후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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