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사회 신임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유력…이재용 등기임원 복귀는 불발될 듯

시간 입력 2025-02-14 16:32:38 시간 수정 2025-02-14 16: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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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일 이사회 개최…사내·외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 논의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겸 삼성전자 사외이사.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사회 신임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선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은 이번에도 무산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총회(주총) 소집일,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안과 재무제표 승인 등을 비롯한 주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안건은 신임 이사 선임 건이다.

먼저 사내이사 중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노 사장은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도 주총을 거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였던 박학규 사업지원TF담당 사장은 지난해 말 사업지원TF로 이동하며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이에 누가 공석을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외이사 중에선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CIO(최고투자책임자)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사외이사에서 물러난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주총을 마친 뒤 새로 꾸려지는 이사회에서 신규 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 의장의 후임으로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만큼 사내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이 회장은 다시금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게 됐다.

이에 이번 이사회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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