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R기기 상용화 준비 ‘착착’…‘갤럭시XR’ 상표권 출원

시간 입력 2025-02-13 17:48:37 시간 수정 2025-02-13 1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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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갤럭시 XR’ 상표권 출원…연내 XR 헤드셋 출시
출시 예상 시기 3분기…퀄컴·구글과 협력
지난해 VR·MR 기기 출하량 8%↑…메타 점유율 73%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연내 혼합현실(XR) 기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최근 관련 상표권을 등록하며 출시 준비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출시 예상 시기는 3분기로, 선발주자인 메타, 애플과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갤럭시 XR(GALAXY XR)’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의 지정상품으로는 △가상현실 체험용 시스템 △웨어러블 컴퓨터 △증강현실 체험용 헤드셋 △착용가능한 활동 추적기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표권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XR 기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XR 해드셋 시제품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구글, 퀄컴과 XR 분야 협력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협력에 따라 프로젝트 무한에는 3사의 핵심 기술이 집약됐다. 하드웨어에는 사성의 초소형 디스플레이 올레도스(OLEDoS)와 퀄컴의 XR 전용 칩 ‘스냅드래곤 XR2 플러스’가 장착된다.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연내 출시될 계획이다. XR 협력사인 퀄컴도 최근 진행한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가 제조하고 퀄컴 플랫폼을 활용하는 첫 XR기기가 올해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출시 계획을 공식화 했다.

본격적인 기기 출시는 오는 3분기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리서치업체 ‘웰센 XR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XR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생산 목표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XR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 세계 XR 기기 시장은 XR 헤드셋 ‘메타 퀘스트’를 중심으로 메타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소니와 지난해 ‘비전 프로’로 시장에 진입한 애플이 뒤를 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VR(가상현실)·MR(혼합현실) 헤드셋 시장 점유율 1위는 메타로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의 ‘메타퀘스트 3S’ 등 보급형 제품 출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메타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애플 비전프로의 시장 점유율은 5%다. 트렌드포스는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애플의 다른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메타와 애플,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연이어 XR 기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VR·M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960만개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VR·MR 헤드셋 출하량이 오는 2030년까지 3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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