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E4 출시 임박…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신호탄 쏠까

시간 입력 2025-02-12 07:00:00 시간 수정 2025-02-11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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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4 이르면 이번주 공개…시리즈 최초 OLED 패널
중국 BOE·LGD·삼성D, 아이폰 SE4에 OLED 패널 공급
LGD 1분기 영업손실 규모 축소 전망…모바일 사업부 주도

아이폰 SE시리즈.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SE4'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분기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인는 올해 OLED 역량을 강화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이번 주 아이폰 SE4를 공개하고, 이달 말 본격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22년 아이폰SE3 출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모델은 전작과 달리 홈 버튼이 제외되고 페이스 ID를 지원하며, USB-C 포트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탑재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지원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아이폰 16과 동일한 최신 A18 칩셋과 8GB램을 채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도 전작 대비 향상됐다. 아이폰 SE4는 SE 시리즈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아닌 OLED 패널을 탑재한다. 아이폰 14 모델과 동일한 6.1인치 OLED 패널을 채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이 아이폰 SE 모델까지 OLED 패널을 확대 적용하면서 아이폰 OLED 패널 공급망에 속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이폰 SE4 OLED 패널은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공급한다. 패널 공급 비중의 경우, 가격대가 낮은 보급형 제품인 만큼 중국 BOE의 패널 공급 비중이 LG와 삼성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조194억원, 영업손실 1529억원이다. 매출액은 14.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67.4% 줄어들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모바일 사업부의 호실적과 인력 효율화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반기 모바일 패널 출하량은 아이폰 16 시리즈와 보급형 아이폰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56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대폭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강도 높은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제품별 OLED 패널 출하를 확대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50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한 운영효율화와 원가절감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27조4000억원, 영업이익 5432억원으로 OLED 사업부 중심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모든 애플리케이션 별 OLED 패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지속해 온 구조조정 효과와 감가상각비 축소가 반영되며 3년 만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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