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 1293명 감소…3·12월 두 차례 희망퇴직 영향
코리아세븐·SSG닷컴·호텔롯데·신세계푸드도 가입자수 감소
CJ올리브영, 지난해 2224명 늘어나…유통업계 고용증가 1위

유통기업 중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상장사는 이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유통기업 전체를 놓고 보면 장기간 경기침체에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소폭 늘었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계 38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지난해 1165명 늘어나면서 0.8% 증가했다.
유통업계 중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이마트로, 2023년 12월 2만4598명에서 지난해 12월 2만3305명으로 1293명(5.3%) 감소했다. 이마트의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 폭이 가장 큰 달은 지난해 3월로, 전달 대비 344명(1.4%)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12월 적용 대상을 확대해 또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그 다음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많이 줄어든 기업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븐 역시 가장 큰 폭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록한 10월(161명·6.78%↓)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업계에서 코리아세븐의 희망퇴직 원인으로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기도 했다.
코리아세븐 다음 SSG닷컴(399명·13.9%↓), 호텔롯데(312명·5.9%↓), 신세계푸드(164명·4.9%↓)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기준 9683명에서 지난해 12월 1만1907명으로, 2224명(2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리브영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달은 지난 2023년 8월이다. 당시 가입자 수는 1만166명으로, 전월 8317명보다 22.23% 늘어났다.
올리브영은 해당 월에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 안성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늘려왔다. 올리브영은 올해까지 올리브영 MFC를 현재 13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인 만큼, 고용 확대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에 이어 롯데하이마트가 두 번째로 높은 신규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기준 2757명에서 2024년 12월 기준 3888명으로, 1131명(41.3%)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증가한 월은 지난해 7월로, 당시 판촉직원을 본사 소속으로 직고용했다.
그 뒤를 이어 아성다이소(899명·7.9%↑), 코스트코코리아(478명·7.9%↑), 아워홈(175명·2.7%↑) 순으로 2023년 대비 2024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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