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10일 부터 빵·케이크 가격 평균 6% 인상
컴포즈커피 론칭 이후 아메리카노 가격 처음으로 인상
2000원 찍은 롯데 빼빼로…원재료 값·인건비 오른 탓

파리바게트 매장에 빵이 진열돼있다 <사진제공=SPC>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 과자·빵, 아이스크림 등 간식류를 비롯해 음료수, 커피 등 식음료 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기업들은 원부자재, 인건비 증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7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이 평균 5.9% 인상된다. 가격 인상 품목은 빵 96종과 케이크 25종으로,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커피 업계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 폴바셋, 할리스 등 중·고가 커피 브랜드부터 저가커피 전문점 컴포즈커피가 설 연휴 전후로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같은 날 할리스도 같은 날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씩 올렸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로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상향했다. 론칭 이후 지난 10년간 아메리카노가격을 1500원으로 동결해온 컴포즈커피도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300원 인상키로 했다.
카카오와 유지류 등의 원재료 값 폭등이 지속되면서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간식류도 가격이 오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재차 인상한다. 인상 제품은 건과와 빙과 등 총 26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9.5%다. 이에 따라 제품별로 가나마일드(70g)의 권장소비자가는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34g)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바뀐다. 초코 빼빼로(54g)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올리며, 몽쉘 오리지널(12입)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돼 추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오르고 슈퍼콘과 붕어싸만코 등은 12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또 아카페라 사이즈업(350㎖)의 소비자가격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르고, 따옴(235㎖)은 2400원에서 2700원이 된다. 부라보콘과 시모나 등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심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가격 인상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커피와 코코아, 과채 농축액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환율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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