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용 원전뿐만 아니라 미래 원전 연료 확보 기회 선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원자력 분야 협력 성과

한국수력원자력이 2월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핵연료 공급 업체인 센트루스와 농축 우라늄 10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과 농축 우라늄 공급 계약을 맺으며 한·미 자원 안보를 공고히 다졌다.
한수원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핵연료 공급 업체인 센트루스와 농축 우라늄 10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센트루스는 미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얻은 유일한 기업이다.
2023년 11월 미 오하이오주 파이크톤의 생산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첫 생산에 성공한 센트루스는 이후 연간 900kgU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상용 원전뿐만 아니라 미래 원전에 필요한 연료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했다. 아울러 원전 연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의 공급 업체를 다변화함으로써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높였다.
또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의 첫 실질적 성과다”고 자평했다. 최근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에너지 자원 안보 및 핵연료 공급망 강화를 넘어 양국 원자력 업계의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농축 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