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여러 기업이 잇따라 출산지원금 늘려…나비효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직원에 출산장려금 총 98억원 지원
부영그룹 평균 출산율 증가…23명에서 지난해 28명으로

5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사진=박수연 기자>
“국가가 ‘이만하면 인구 비율이 종전 수준으로 따라갈 수 있겠다’고 할 때 까지 출산장려금 지급을 이어가겠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일대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자녀를 출산한 직원 28명에서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98억원의 지원금이 직원들의 계좌에 입금됐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을 언제까지 지급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합계출산율이 0.72명에서 1.5명이 될 때까지 지원급 지급 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은 이 회장의 신년사와 출산장려금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과 배우자, 그들의 자녀 등이 시무식에 참석했다.

5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수연 기자>
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해결을 위해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저출산 대응책을 시행했다”며 “이후 여러 기업들이 잇따라 출산지원금을 늘리는 등 나비효과로 육아 복지 제도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정부와 국회에서도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전액 비과세라는 세법 개정으로 화답해 주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이 지난해부터 저출생 해소 정책의 일환으로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출산지원금을 확대하거나 셋째를 출산한 직원에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도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 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했다.
당시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을 증여 형식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 경우, 10%의 증여세율을 적용받아 법인세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출산 후 2년 안에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의 비과세 한도를 없애고 세금을 전액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시무식을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지급한 출산장려금까지 합하면 이 회장은 2년간 총 9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2024년 출산한 28명의 임직원 여러분들,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 사회의 미래 동량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란다”며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그룹 내에 퍼진 출산장려 문화의 긍정적인 동향이 지속돼 앞으로도 직원들의 출산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영그룹 내 출산율은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상승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데 반해 올해는 5명 늘어난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