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3동‧중화5구역‧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봉천14구역 수주 가시화…잠실우성1‧2‧3차 관심
올해 들어 지난해 도시정비수주액 54% 쌓았다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GS건설이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고삐를 죄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월 한 달 동안 3건·1조68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3일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월에만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대구 만촌3동 재개발 등 3개의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10일 마수걸이로 수주한 대구 만촌3동 재개발 사업은 대구 수성구 만촌3동 866-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10개동, 공동주택 86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3929억원이다. GS건설은 해당 사업지에 단지명 ‘수성자이’를 제안했다.
같은달 20일에는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동, 아파트 1610가구,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약 6498억원이다.
같은 날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도 따냈다. 이 사업장은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원에 지하3~지상 42층, 8개동, 아파트 1533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6374억원 규모다.
수영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돼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GS건설은 서울 봉천1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 7만4264㎡에 지하 4층~지상 27층, 15개동, 아파트 157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올해 대어급 도서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수주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최고 49층, 아파트 2860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1조7000억원에 달하며 삼성물산 등 대형사들과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지의 입찰제한서 제출은 오는 3월 마감될 예정이다.
GS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광폭 행보는 지난해 10월 자이 브랜드를 리뉴얼 때 이미 예견됐었다. 당시 GS건설은 주택‧건축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그룹인사를 남경호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남 부사장은 GS건설에서 상무로 지내다가 2022년 1월 자이가이스트 대표로 선임돼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끈 바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역점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허 대표는 남 부사장과 호흡을 맞춰 주택‧건축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허 대표는 내실경영 강화 등을 위해 사업본부를 6개에서 3개로 축소했다. 이때 건축‧주택사업본부는 중심 사업본부의 하나로 올랐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10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1조1737억원과 비교하면 약 16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1월에만 1조6800억원의 수주고를 쌓으며 이미 전년 수주고의 54%를 채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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