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올해 기술이전 빅딜 예상…이중항체 개발 순항”

시간 입력 2025-01-23 17:45:00 시간 수정 2025-01-23 17: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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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바디-B,T 기반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공개
이중항체 ADC 물질 미국 법인서 임상 진행
JP모건서 빅파마와 논의…사노피 이후 빅딜 예상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공식 유튜브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올해는 2022년보다 더 큰 빅딜의 기술이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사노피에게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3일 개인투자자,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ABL001은 올해 3월 말 정도에 파트너사인 컴퍼스테라퓨틱스에서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물질은 컴퍼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

이 대표는 “ABL001이 톱라인 데이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2차 치료제로서 신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2차 치료제는 가속 승인으로 예상돼서 상용화 로열티가 기대된다”며 “대장암 임상도 시작했다. 대장암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되면 물질의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은 올해 상반기에 임상 1상을 마무리한 후 사노피가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에 진입하면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이 물질에는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가 적용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을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도 선보였다. 이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 중 주목받는 물질은 ‘ABL111’이다.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에서 과발현하는 클라우딘18.2을 표적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를 유도하는 4-1BB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 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이며 임상 1b상 결과가 올해 2분기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은 예정대로 올해 임상시험계획(IND) 2건, 내년 상반기 1건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의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에이비엘바이오USA는 2022년 미국 법인 설립 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케다제약, 제넨텍 등에서 일했던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에이비엘바이오USA는 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 ABL209, ABL210의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ABL206과 ABL209는 연내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ABL210은 2026년 상반기 중 임상시험을 위한 서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는 “지난해 1개 회사에서 받은 계약이행각서(텀싯)은 하반기에 종료됐지만,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훨씬 더 좋은 조건의 계약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사노피와 맺었던 거래보다 더 큰 거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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