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4700원으로 200원 인상
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파스쿠찌 커피가격 4500원 유지
스타벅스 코리아는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인 톨(Tall) 가격을 4500원으로 유지하다가 올해 1월 3년 만에 4700원으로 인상했다. 매일유업 계열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도 오는 23일부터 커피 등 28종 가격을 200~400원 인상한다.
하지만 현재 4500원의 아메리카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GRS의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의 ‘투썸플레이스’, 파리크라상의 ‘파스쿠찌’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원두값과 인건비가 계속 치솟고 있어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엔제리너스와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 가격은 현재 450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아메리카노의 마지막 가격 인상 시기는 엔제리너스 2022년 4월, 투썸플레이스 2022년 1월, 파스쿠찌 2022년 2월이다. 커피 가격이 오르면서 기본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 넘는 고가 커피 중 4500원 커피는 저렴해진 상태다.
최근 몇 년 새 프렌차이즈 고가 커피 가격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커피빈은 아메리카노 가격을 2022년 2월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4900원에서 5000원으로 3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리면서 ‘커피값 5000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액 1위 스타벅스는 2022년 1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었다. 이후 3년 간 동결했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해 1월 24부로 200원 오른 4700원으로 결정했다.
폴바셋은 2022년 3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인상했다. 그리고 23일부로 아이스크림 등 일부 메뉴 28종과 음료 사이즈업 가격을 올렸다. 가격 인상 폭은 200~400원이며, 인상률은 평균 3.4%다. 이번 인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스타벅스까지 아메리카노 가격을 3년 만에 올리면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에 시선이 쏠렸지만 3사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엔제리너스는 2022년 4월 이후 3년 가까이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리고 있지 않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올해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도 엔제리너스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 없으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쿠찌 관계자도 “가격 인상은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원두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 커피 브랜드들이 도미노처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4년 말 기준 1톤당 7049달러(한화 약 1035만원)로 전년 대비 85.4%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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