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책무구조도’ 업계 최초 도입나서...내부통제 강화

시간 입력 2025-01-17 17:36:19 시간 수정 2025-01-17 17:36:1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책무구조도 작성 완료...자체적 시범 운영

서울 명동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신한라이프>

은행·금융지주에 이어 보험·증권업계도 오는 7월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본격화 한다. 이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 선제적 도입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보험사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하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책무구조도 의무 도입 시기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이행 점검을 펼쳐 왔다.

참고로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보다 분명히 하도록 하는 문서를 뜻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책임자를 특정해 내부통제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고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 전반의 관심을 제고하려는 게 목적이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유관 부서 협업 프로세스를 정비하며 ‘One Team’ 구동 체계를 강화했다. 지난해 1월에는 준법경영팀을 신설해 기업 내 내부통제 관련 협업체계를 수립했다. 또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른 책무구조도 운영을 위한 개편도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감사팀 내에 기획감사 전담 파트를 구성해 제도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내부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신한라이프는 금융 이슈 발생 시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CEO 직속 조직인 소비자보호팀, 준법감시팀, 준법경영팀, 법무팀, 정보보호팀과 감사위원회 산하 감사팀이 대응을 한다. 책무구조도 관련 내부통제 책임자는 준법감시인이 맡는다.

신한라이프에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딜로이트에 컨설팅을 의뢰해, 각 계열사 별로 책무구조도를 일괄 마련한 바 있다. 이때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와 책무구조도 선제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확립하겠다”며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 시키겠다”며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내부통제를 그룹의 문화로 정착시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타 보험사들은 오는 7월에 맞춰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컨설팅사와 법무법인을 선정해 준비 중에 있으며, KB라이프는 준법감시인 주관 하에 책무구조도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도 관련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대형 보험사·금융투자회사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조기에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형 보험사와 운용재산 20조원 이상의 대형 금융투자회사는 올해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한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기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 4월 11일까지 금감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