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5공장·ADC 시설 가동…6공장 증설 추진

시간 입력 2025-01-15 17:45:00 시간 수정 2025-01-15 17:50:3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오는 2월 500리터 규모 ADC 시설 가동
4월 5공장 완공…78만4000리터 규모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올해부터 5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6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도 5공장 준공· 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부지에 연면적 9만6000㎡ 규모로 조성되며 총 1조9800억원이 투입됐다. 5공장은 완공 직후 가동될 예정이며 가동되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증설도 계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5~8공장으로 구성된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6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CDMO 시설도 오는 2월부터 가동된다. 이 생산 시설은 제1, 제2 바이오캠퍼스와 인접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으며, 최대 500리터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ADC는 항체에 항암제와 같은 치료 약물을 결합해 특정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이다. 시장조사 기관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14조원에서 2028년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ADC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9개 ADC 제품 중 6개 제품을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향후 ADC 계약 수주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ADC를 개발하고 있는 다수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미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속해서 사업 확장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위탁생산(CMO) 부문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히고, 완제의약품(DP) 역량을 강화한다.

존림 대표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까지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ADC와 더불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같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