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신규 수주액 2435억원…전년 比 90.1% 감소
“지난해 성과, 실적에 반영안돼…올해는 해외건설 성과 개선”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해외에서 약 243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2021년 9350억원 이후 3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액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 같은 수주 가뭄은 대우건설이 집중한 해외사업들의 입찰이 연기된 영향이 컸다.
1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억6521만 달러(한화 약 24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초 세웠던 목표치 3조500억원의 8%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의 해외건설 주주액은 2021년 6억3542만 달러(약 9350억원), 2022년 11억1423만 달러(약 1조6395억원), 2023년 16억8566만 달러(약 2조4804억원)로 1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2023년 취임한 이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을 주축으로 신도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했지만 수주로 이어지진 못했다.
대우건설 측은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대권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사업은 꾸준히 강조를 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도시개발 사업이라는게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도시개발사업은 약 10년이라는 기간을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현재는 체질개선을 위한 토대를 쌓고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는 1996년 첫발을 내디딘 후 2012년 실제 착공에 처음 돌입했다.
여기에 지난해 수주할 것으로 기대됐던 주요 해외건설 수주 시점이 올해로 연기된 영향도 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사업비 1조원) 낙찰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수주 시점이 올해 1분기로 연기되면서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이라크 해군기지 공사에 대한 수주 시점이 올해로 연기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공장 낙찰자 선정, 베트남 끼엔장 신도시 투자승인 등은 지난해 실적이지만 수주 성과가 숫자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해당 실적들이 올해 반영되면 지난해 보다 해외건설 신규수주 실적은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과 신임 김보현 대표가 3대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정 회장과 김 대표는 베트남 남부지방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빈즈엉성과 동나이성 주요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사업 진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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