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DL이앤씨‧GS‧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신년사 발표
“올해 경영 녹록치 않을 것…불필요한 비용 최대한 줄여야”

왼쪽부터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 <사진제공=각 사>
건설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무 안정성 등을 강조했다. 국내외 정세 혼란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더뎌 대내외적인 사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내실경영과 소통‧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자”며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 위기부터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직급간의 벽, 팀간의 벽, 본부간의 벽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외부의 도전을 유연하게 받아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신임대표로 선임된 이후 소통과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은 인물로,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과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한 판단과 수익성 확보를 강조하면서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모든 사업 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현금흐름은 사업의 진행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 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물론 미착사업, 진행사업에 투자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부터 우리의 리스크 관리 경쟁력이 제대로 시장의 시험대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3분기 기준,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 기간 DL이앤씨는 매출 5조8796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5조6580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안전‧품질 기반 기본 강화와 지속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이’ 리브랜딩, 기반사업 강화, 미래지향적 신규 사업 발굴 등을 구체적인 방침으로 제시했다.
허 대표는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 발굴과 관련해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1월 주택 브랜드 ‘자이’ 리브랜딩을 발표할 당시에도 “자이 리브랜딩은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며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경영 효율화와 안전관리를 올해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박 대표는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부서와 현장 단위의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로 업무를 개선하고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소통에 힘쓰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안전관리 생활화를 위해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활용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제조 소재,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역량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솔루션의 발굴‧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에너지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AI‧DC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재무 안전성 확보, 변동성 최소화,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닦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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