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내부출신 ‘주택통’ 정희민號 출범…·주택사업 힘 싣는다

시간 입력 2024-12-30 07:00:00 시간 수정 2024-12-30 1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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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2012년 이후 첫 ‘내부인사’…건축사업실장‧본부장 역임
정 대표, 건축사업본부장 역임 당시 도시정비사업 연 4조원대 수주
실적개선은 과제…1~3분기 영업익 지난해 1677억→올해 1247억원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축 경험이 풍부한 정 대표를 앞세워 본업인 건설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23일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수장도 교체됐다. ‘재무통’, ‘전략통’으로 꼽히던 전중선 대표가 9개월 만에 물러나고, 후임으로 ‘주택통’ 정희민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1964년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한 내부출신 인사다. 포스코이앤씨 내부출신 인사가 포스코이앤씨 대표로 오른 것은 2012년 유광재 전 사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P7, 건축사업실 LCT사업단장,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일명 건설현장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정 사장을 전방에 배치해 본업인 건설업과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정 대표가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한 2021년부터 포스코이앤씨 주택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꾸준히 연간 4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이앤씨의 주택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20년 2조7456억원에서 2021년 4조213억원으로 뛰었다. 이후 2022년 4조5892억원, 지난해 4조5988억원, 올해 들어 현재까지 4조7191억원을 기록하는 등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도시정비사업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핵심사업 강화와 균형잡힌 수익성 재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핵심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서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외에도 발전 화공 분야 수주,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했다.

다만 수익성 회복 등 정 대표가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7조2181억원, 영업이익은 12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7조3927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2.36%, 25.6% 줄어든 수치다.

이자비용도 2022년 175억원에서 지난해 548억원으로 213% 늘었으며 올해는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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