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SAF 혼합 의무화 중장기 로드맵’ 나온다…민관합동 설계 TF 회의 진행

시간 입력 2024-12-26 18:01:25 시간 수정 2024-12-26 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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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국토부, 관련 기관과 합동 회의
SAF 설비 투자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함께 논의

대한항공이 8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왼쪽부터)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정부가 내년 상반기 내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의무 관련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국내 정유·항공업계, 석유관리원, 교통안전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20여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의무제도 설계 태스크포스(TF)’ 제2차 전체 회의 진행했다고 밝혔다.

SAF는 석유 등 기존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폐기물 가스 친환경 연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항공유다. 기존 원유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어 탄소 감축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TF 회의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SAF 혼합의무제도 사례 분석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SAF 의무화 대상·시기·혼합비율 및 법제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석유협회는 글로벌 생산·투자 현황, 원료 수급 및 가격 동향 등 SAF 공급 측면에서 주요 이슈를 진단하고, 생산 세액공제, 보조금 등 인센티브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SAF 사용 촉진을 위한 세계 국제공항의 지원사례 등을 분석하고, 인천공항에서 SAF를 급유한 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검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 국내 SAF 활성에 필요한 추가적인 방안을 발굴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항공 분야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서는 SAF 사용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며 “정유·항공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국내 실정에 맞는 예측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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