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1년…PF사업 정리‧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 속도

시간 입력 2024-12-27 07:00:00 시간 수정 2024-12-26 1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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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장암6구역 재개발 수주…워크아웃 이후 첫 정비사업
태영빌딩·블루원 골프장·에코비트 매각…유동성 확보 차원
고속도로‧하수처리시설 등 PF 없는 환경‧토목 공사 수주 노력

티와이홀딩스가 CR리츠에 매각한 태영건설 사옥 태영빌딩. <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지 1년이 되어 간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을 정리하고,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규 사업을 수주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1일 의정부 장암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351-8번지 일원에 지하2~지상28층 6개동, 아파트 3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비는 약 1280억원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의정부 장암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역시 재개발 사업으로 PF가 없다”며 “다만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한 만큼, PF가 없고 수익이 안정적인 토목, 환경 분야 공공공사를 수주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기간에도 다양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 3월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1862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5월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2822억원)을 수주했다. 또 7월에는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설계심의에서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으며,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PF 문제 등으로 올해 1월 12일 워크아웃을 개시한 바 있다. 태영건설은 오는 2027년까지 워크아웃 이행약정을 달성하는게 목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건설은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돌입했다. 태영건설은 울산 반구동 공동주택 조성사업,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과 5-3구역 개발사업, 부산 연제구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당시 PF 사업장은 총 59개였는데, 현재 정리된 사업장도 있고,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도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알짜 사업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디아너스CC를 강동그룹에 매각했으며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는 자산유동화를 진행해 1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태영건설이 사용하는 태영빌딩은 지난 9월 SK디앤디 자회사가 세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티와이제일호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2251억3500만원이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는 IMM컨소시엄에 매각해 4260억원을 정산받았다. 에코비트는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던 회사다.

티와이홀딩스는 에코비트 매각을 통해 KKR로부터 빌린 차입금 4000억원을 상환했다. 태영건설 측은 “매년 KRR에 갚아야 하는 이자가 약 500억원 이상이었는데, 이를 상환해 이자부담을 덜어냈다는 것만으로 의미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중단됐던 주식거래도 재개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 -5626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 총계 약 4250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 지난 10월 주식거래도 재개됐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PF 없는 사업 위주로 안정적인 수주를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남은 이행과정들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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