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 산업 회복에 실적 개선 뚜렷…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가시권

시간 입력 2024-12-24 07:00:00 시간 수정 2024-12-24 08:50:2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2분기, 美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100% 자회사 편입
KCC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 259억원…3개 분기 연속 흑자
3분기 실적 이어지면 올해 영업이익 5천억원…사상 최대치

미국 실리콘 기업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KCC가 올해 실리콘 산업 회복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가 올해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경우,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인 5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1조6342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조5527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5.3%, 41.7% 증가한 수치다. KCC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367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475억원이다. 

지난해 적자를 내던 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회사 전체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현재 KCC 매출액의 약 45%는 실리콘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KCC 실리콘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259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매출액 7004억원, 영업손실 38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3.6%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KCC 실리콘 부문은 지난해 내수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영업손실 833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이후 2분기 184억원, 3분기 259억원 등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KCC가 실리콘 사업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한 이후부터다. 올해 2분기에는 모멘티브의 지분 20%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정몽진 KCC 대표는 실리콘 사업을 핵심 캐시카우로 만들기 위해 모멘티브 인수를 직접 이끌었다.

정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도 서 “소재와 실리콘은 미래 시장에서 캐시카우가 될 핵심사업”이라며 “과감한 연구 개발과 투자로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의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실리콘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산업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 등의 소비재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는 중국, 인도, 중남미 국가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기존 커미디티 시장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리콘은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실리콘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