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16일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한 대표는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최고위 전원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지지자 분들게 많이 죄송하다”며 “탄핵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 찾으려 백방 노력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가 정당화되는건 아니다”라며 “이 대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탄핵 찬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 소속 의원들이 내린 당론이 탄핵반대 였던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직후 내부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직무를 수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당 지도부가 붕괴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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